피해자 등 분들의 수기
익명희망
딸은 2005년 11월 1일 오후 9시 37분 음주운전 노브레이크 차량에 보닛에 치여 목뼈가 부러져 즉사했습니다.속도가 60k 나왔대요.딸은 도로 왼쪽 끝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었어요.그것을 가해자가 발견하고 브레이크도 걸지 않고 핸들도 꺾지 않고 일방적으로 돌진해 왔다고 합니다.
딸은 아무에게도 작별을 고하지 않고 죽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 오후 11시 반경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형사가 집에 있는 사람 모두 병원으로 오라고 했습니다.바로 아내와 제가 택시로 급행했습니다.처음에는 딸이 다쳐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입회했으면 좋겠다고 간단하게 생각했습니다.병원에 가서 접수처에 가서 그 사실을 알렸더니 간호사가 나와서 5분 정도 기다리면 경찰과 간호사가 와서 영안실로 가라고 했습니다.그때 아내는 허리가 빠져서 서지 않았어요.어쩔 수 없이 저 혼자 영안실에 갔어요.딸과 대면했습니다.
얼굴의 오른쪽 절반은 부서지고 팔걸이로 빙글빙글 감았고 왼쪽 절반은 피투성이였습니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목소리도 내지 못했어요.그날 밤은 아내와 함께 한숨도 못 잤어요.다음날 아침 우연히 TV를 보고 있는데, 오구라 토모아키(小倉智昭)의 모닝 쇼에서 딸의 사고가 톱 뉴스에 보도되고 있었습니다.영상을 보면 범인이 경찰차 안에서 V사인을 하고 있잖아요.
이것은 교통사고가 아닙니다, 교통범죄입니다.딸이 웅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호도 하지 않고 구급차도 부르지 않고 멍하니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고 합니다.그것도 남에게 지적받고 나서야 깨닫는 바.
재판이 되어도 사과도 하지 않고 눈물도 흘리지 않는다.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할 뿐.
부모도 반성하지 않고 고개도 숙이지 않는다.
도로교통법으로 심판할 일이 아니다.형법으로 심판해야 할 것이다.
사람을 죽여놓고 징역 5년으로는 너무 가볍다.
가해자는 변호사를 붙일 수 있지만 피해자는 떠나고.그제서야 범죄 피해자들에게 눈을 돌렸지만 부처님을 만들어 혼을 들이지 않았다.
좀 더 범죄 피해자를 생각해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