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의 아들인 가수 겸 연기자 이루(본명 조성현·39)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20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루는 19일 밤 11시 25분경 서울 용산구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와 동호대교 사이 구간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루가 몰던 차량은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뒤집혔고 이루와 동승한 남성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이 사고로 이루의 차량과 도로 경계석이 일부 파손됐다.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사고 직후 측정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0.03% 이상 0.08% 미만)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루는 음주 측정 후 일단 귀가 조치했으며 사고 경위를 조사해 동승자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할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루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이루는 출연 예정이던 KBS드라마에서도 하차하기로 했다. 2005년 가수로 데뷔한 그는 2017년부터는 연기자로도 활동해왔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